"수영장 개방해달라" 10년 외침, 드디어 통했다

공주교대 수영장, 오는 9월부터 시민 품으로…지역혁신사업(RISE) 통해 개방 성사

2025-07-04     김재범 기자
공주교대 수영장. 사진=공주시

[충남타임즈] “언제쯤 우리도 동네에서 수영할 수 있을까” 공주 시민들이 수년간 바랐던 소망이 현실이 됐다.

공주시는 공주교육대학교와 협력해 공주교대 내 수영장을 오는 9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생활체육 공간 확충 요구에 대한 첫 실질적 응답이다.

이번 개방은 단순한 시설 공유가 아니다. 공주시와 공주교대는 교육부의 지역혁신사업(RISE, 지역혁신체계 구축 및 교육 혁신) 공모에 공동으로 참여했고, 지난 6월 최종 선정되며 오랜 과제였던 수영장 개방의 행정적, 재정적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었다.

공주교대는 시설 보강과 운영 인력 채용에 착수했으며, 하루 최대 400명의 시민이 주 6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수영장 운영시간, 휴무일, 강좌 추가 개설 등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설문은 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은 이번 개방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공주 시내에는 시민이 상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수영장이 없어 인근 도시로 ‘수영 원정’을 떠나야 했다.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수영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수영장 개방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주교대 수영장은 수질 관리와 시설 수준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학교 측의 행정적 부담과 예산 문제 등으로 수년 간 외부 개방이 미뤄져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생활밀착형 수요를 해결한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