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X 선문대, ‘충온즈 굿즈’ 팝업 스토어 열어

“충온이네” 굿즈 전국화 첫걸음…젊은 층에 지역관광 알리는 실험

2025-11-28     김재범 기자
충온즈 X 해달이’ 굿즈 팝업스토어. 사진=아산시

[충남타임즈] 아산시가 27일 선문대학교 본관 내 팝업 공간에서 지역 관광 캐릭터 상품 ‘충온즈 굿즈’ 위탁 판매를 시작했다. ‘충온즈’는 아산의 관광 명소인 여해나루와 연계해 만든 캐릭터 굿즈 브랜드로, 이번 팝업은 지역 관광홍보와 지역대학 협업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굿즈는 메모지, PVC 파우치, 네임 스티커, 아크릴 키링, 마그넷 등 학생들도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품 중심이다. 판매 공간을 캠퍼스로 확장한 것은 여해나루 개관 이후 처음이다. 아산시 관광진흥과 맹희정 과장은 “캠퍼스라는 젊은 공간에서 충온즈를 먼저 선보이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맹 과장은 “학생과 청년층이 충온즈를 즐겨 사용하면서 지역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팝업이 지역 관광 콘텐츠와 굿즈 기반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 캐릭터와 굿즈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전략은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지역 아이덴티티 강화 ▲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함께 노리는 사례가 많다.

예컨대, 서울시는 공식 캐릭터 해치를 활용해 라면, 향초, 문구류, 의류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울 마이 소울’ 굿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명동 등 주요 상권에 팝업 매장을 열어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인기다.

경기도는 ‘봉공이’ 캐릭터 굿즈로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봉공이 쿠션, 스트레스볼, 키링 등은 실용성과 ‘착한 소비’ 콘셉트를 앞세워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일부 수익은 자활사업에 재투자됐다.

이처럼 잘 만들어진 캐릭터와 굿즈는 단순 관광 홍보를 넘어 지역 브랜드화,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디자인 연구에서도 “단순하고 친근한 캐릭터가 현대 감성 소비에 적합하며,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아산시가 이번 팝업을 통해 시도하는 것은 단지 캐릭터 굿즈 판매가 아니라 지역 관광지를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드 구축과 젊은 세대 소통이다. 다만 이를 지속 가능한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첫째, 굿즈 디자인과 품질이 소비자 기대에 걸맞아야 한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는 소비자 호응을 얻기 쉽지만 실용성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켜야 장기적인 수요가 생긴다.

둘째, 판매 채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단발성 팝업보다 온라인몰, 지역 관광지 매장, 지역 축제 연계 등 여러 루트를 확보해야 꾸준한 판매와 인지도 확장이 가능하다.

셋째, 지역경제·문화와의 연계가 중요하다. 서울이나 경기처럼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관광, 숙박, 문화 콘텐츠와 연동하면 부가가치가 올라간다.

아산시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며 이번 팝업을 기폭제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