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유교문화를 세계로 알리고, 새로운 국가적 문화관광 브랜드를 이끌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논산에 둥지를 틀었다.
논산시는 29일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김지철 교육감, 김형도 도의원, 안호 논산시장 권한대행,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 및 유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현판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 6월 첫 삽을 뜬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됐다.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연구 기관으로서 사계 김장생과 김집, 우암 송시열 등 조선 후기 최고의 유학자들을 배출한 기호유학의 중심지인 논산에 건립이 결정된 이후부터 종학당, 명재고택, 노강서원, 돈암서원 등을 연계한 유교관광 인프라 구축의 중심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통합적 성격을 갖춘 라키비움(Larchiveum) 형식으로 유교문화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일반 시민이 쉽게 유교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한민국 최초의 유교문화 중심 복합문화체험의 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충청유교문화, 나아가 기호유교문화에 대한 국가차원에서의 개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호유학의 정통을 계승한 중심지이자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유교문화자원을 갖춘 논산시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최적지로서 주목받아왔다.
이후 논산시의 적극적인 건의로 지난 2012년 충청남도에 유교문화권 전담조직인 문화권개발부서가 새롭게 설치됐고 충청유교문화권개발 및 보전이 국가적 사업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국가적 문화관광 브랜드 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지역·문중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없이 문중 대표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 양측 문중의 의견을 모으는 데 성공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노론과 소론의 300년 갈등, 논산에서 풀다’라는 주제로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공식 개관은 오는 9월이며 개관식 이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