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6일 궁남지서 열려… 청사초롱, 야간 불꽃쇼 등 밤 풍경도 ‘활짝’

부여서동연꽃축제 야경. 사진=부여군

[충남타임즈] 연꽃이 낮 동안만 피는 줄 알았다면, 올해 부여서동연꽃축제에선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낮에는 생태체험, 밤에는 감성 힐링’을 내세우며 진정한 24시간 축제로 거듭난다.

축제의 중심 무대인 궁남지는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올해는 해가 진 뒤에 펼쳐지는 경관 조명과 야간 프로그램들 덕분에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전망이다.

궁남지, 낮보다 아름다운 밤

부여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핵심 콘셉트는 ‘연꽃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다. 천만 송이 연꽃으로 장식된 궁남지에는 고대 로맨스의 주인공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감성 스토리텔링으로 녹아든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야간 콘텐츠다. ‘야(夜)한 밤의 궁남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궁남지 일대를 청사초롱과 연화등, LED 파노라마 조명 등으로 장식해 낮보다도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연꽃과 조명, 역사적 스토리가 어우러져 사진을 찍기 좋은 ‘인생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된다.

“연꽃과 사랑”을 주제로 한 **‘Lotus 불꽃 아트쇼’**는 이번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프로그램이다. 궁남지 수상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퍼포먼스는 서정적인 음악과 LED 조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절정을 이룬다. 낮보다 더 화려한 부여의 밤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단순한 축제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이처럼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축제 구성은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기도 하다. 부여군은 지난해 야간 조명만 보기 위해 늦은 시간에 찾은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올해는 조명 품질과 점등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실제로, 연꽃축제는 자연 생태 보전과 문화 예술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전국 여러 축제 중에서도 비교적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야간 관광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방문형 행사를 넘어 지역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연꽃을 낮뿐 아니라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치유형 야간 관광 모델”이라며 “궁남지의 자연경관과 조명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험이 관람객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여름밤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낮에는 생태와 사랑, 밤에는 감성과 빛이 어우러지는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여행을 꿈꾼다면, 이번엔 낮과 밤을 모두 품은 부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충남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