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학생 영화인들의 축제, ‘충남 대학 필름 페스티벌(CNFF)’ 개최
충남 도내 8개 대학 참여...청년 영화인들 교류와 화합의 장 마련

충남 대학생 영화인들의 축제, ‘충남 대학 필름 페스티벌(CNFF)’ 성공 개최

[충남타임즈] 충남청년 영화인들의 가장 뜨거운 순간이 스크린 위에서 반짝였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7일 CGV아산에서 개최한 ‘충남 대학 필름 페스티벌(CNFF)’이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회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충남권 영화 제작 생태계가 점차 단단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에는 공주대, 상명대, 선문대, 순천향대, 청운대, 한국폴리텍대, 한서대, 호서대 등 도내 8개 대학에서 약 160명의 학생 영화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진흥원의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단편 18편 중 예심을 거쳐 선정된 8편을 관객과 공유했다. 각각의 팀은 100만 원이라는 제한된 제작비지만, 그 제약이 오히려 창작자의 능력을 시험하고, 더 개성 있는 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상은 공주대 팀의 <im.mature>가 가져갔다. 결핍과 상처를 가진 인물이 성장해가는 내면의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순천향대 <호구>, 한서대 <여름에 흘리는 것은 땀만이 아니다>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상명대 <인심>, 선문대 <파르한>이 수상했다. 각 학교의 고유한 색이 묻어나는 장려상 3편—한국폴리텍대 <반짝반짝 박수치기>, 청운대 <화분살인마>, 호서대 <공기>도 소개됐다.

단순한 상영회로 끝나지 않았다. 시상식 이후, 학생들은 영화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의 영화 지형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변화하고 있다.

진흥원 김곡미 원장은 “이 페스티벌이 청년 영화인들의 열정과 도전을 한데 모으는 허브가 되길 바란다”며 “충남 영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적은 예산, 그러나 큰 에너지. 충남 대학생들이 만든 8편의 영화는 그 차이를 충분히 증명했다. 내년, 그들이 다시 어떤 이야기로 스크린을 흔들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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