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는 25일 독립운동가가 이은숙 선생을 3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은숙 선생은 정안면 사현리에서 태어나 남편 이회영 선생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로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목은 이색의 후손이다.
1908년 우당 이회영과 결혼한 선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술국치(1910년)를 겪게 되며 당시 조선의 명문가로 꼽히던 이회영 집안은 항일독립운동 기지 건설을 위해 모든 가산을 처분하고 서간도로의 망명을 결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선생 역시 서간도로 이주해 남편이자 동지인 이회영과 함께 경학사,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무장독립투쟁을 위해 노력했다. 1919년에는 북경으로 가서 남편의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며, 1925년에는 홀로 국내로 잠입해 갖은 허드렛일을 하며 독립운동 활동 자금을 마련, 중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1932년 이회영이 옥중에서 고문으로 순국하고 1935년 큰아들 이규창이 친일파를 처단 후 피신 중에 잡혀 투옥당하자 만주와 서울을 오가며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던 중 1945년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광복 후 귀국해 평범한 삶을 살던 선생은 1966년 자서전적 회상기인 ‘서간도 시종기’를 집필했다. ‘서간도 시종기’는 한국독립운동사를 주체적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서로 신민회의 초기 활동, 1910년 말 서간도 이주, 이후 남편을 따라 항일독립운동에 투신, 북경과 국내 등지로 동분서주한 내력 등을 담고 있다.
선생은 1979년 91세의 나이로 작고했으며 지난 2018년 항일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김정섭 시장은 “3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이은숙 선생 관련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