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아산 시내의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출몰해 시민들을 한때 불안에 떨었다.

23일 오전 7시 30분께 권곡동 소재 한 한파트 내부에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목격한 이 모씨(50)는 “단지 중앙 화단에 시커멓게 생긴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멧돼지 3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며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더니 멧돼지들이 급히 도망갔다”고 말했다.

당시 함께 목격했던 주민이 119에 신고했을 때는 멧돼지들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오전 9시께 상황을 접수한 아파트 관리실은 주민들에게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몰했으나 밖으로 나간 것 같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결국 멧돼지들은 '엽사(사냥꾼)'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멧돼지들이 왜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오게 됐는지에 오리무중이다.

지난 1월에도 경북 포항에서 멧돼지 2마리가 도심을 활보하다 인근 아파트에서 포획된 일이 있어 당분간 시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