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조문객들 “의전 과하다” 불만

충남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사진=충남타임즈
충남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사진=충남타임즈

지난 31일 충남도청 1층 로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주변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조문 시간이 2차례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당초 충남도는 합동분향소가 오후 3시에 마련된다고 여러 기관과 언론에 전했다. 따라서 이 시간에 맞춰 여러 정치 인사들과 기관, 단체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오후 2시부터 조문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230분께는 도청 로비가 조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정된 3시에 분향소는 설치되지 못했다. 도청 직원에게 설치 시간을 묻자 지사님 분향 시간이 330분이니 그 시간 안에는 무조건 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시간을 훌쩍 넘기자 조문객들은 왜 시민들을 기다리게 하나?” “도지사가 제일 먼저 하란 법 있나?” “합동분향소가 공무원을 위한 분향소냐?”라며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분향소는 4시가 다 돼서야 설치됐다. 한 단체장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가 분향소에 도착한 시간은 44. 김 지사와 도 고위간부들이 분향을 마치고 나서야 조문객들이 헌화와 분향을 할 수 있었다.

임시분향소를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분향소가 설치되기 전이라도 시민들을 기다리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직원들은 김태흠 지사가 조문하기 전에는 먼저 조문할 수 없다고 해 과도한 의전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실제로 이날 조문은 김태흠 지사와 도청 직원들이 가장 먼저 했고, 조길연 의장과 도의원들이 뒤를 이어 '의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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