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머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 현장에 한 시민이 '오늘 4000원 주고 샀다'는 대파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재범 기자
22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머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 현장에 한 시민이 '오늘 4000원 주고 샀다'는 대파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재범 기자

[충남타임즈] 22일 아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아산갑·을 후보들이 저마다 '대파'를 소재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대파' 이야기는 먼저 이 대표가 꺼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 단에 875원짜리 맞춤 대파를 들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얘기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맨날 최하 3000원에서 많게는 5~6000원 하는데 875원짜리 대파 있으면 사다가 딴 데 떼어서 팔면 돈 벌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물가 담당자라면 시장에 가서 875원 하는 대파가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아니고 '가격이 왜 이래?' 해야 정상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 택시종사자라는 아산시민이 직접 대파를 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복 후보는 그에게 잠시 빌려달라고 한 뒤 "대파 얼마 주고 샀슈?" 하고 묻자 그 시민은 "4000원에 방금 샀슈. 마트 여러 군데 가봤는데 윤석열 파는 없슈"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도 "없어요. 875원짜리 없어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복 후보는 "875원 아뉴? 왜 바가지 쓰셨댜?"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복 후보는 "국민들은 사과 하나도 제대로 못 사먹는데 파를 들고 875원이면 적절하다(고 한다)"며 "모든 것을 다 용서한다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아무것도 모르는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답답해 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강 후보도 "오늘 대파 이야기는 잠깐 해야 되겠다"며 "물가 잡으라고 했더니 이 정권은 사람을 잡는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이 줄줄 새는데 그거 틀어막아 달라고 하는데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있고 입을 틀어막고 있는 이 정권을 심판해 주시겠냐"고 물은 뒤 "우리가 얼마나 무섭고 우리가 그들의 무도함에 얼마나 단호한지 4월 10일 반드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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